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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이 1도 오르면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텐데 이것과 관련하여 실제적으로 어떤 메커니즘에 의하여 체온이 올라갔을 때 우리 몸속에서 면역시스템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체온을 올리는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암 환자가 체온을 올려야 하는 이유
체온과 면역의 관계
우리 몸의 체온은 뇌의 시상하부라 불리는 체온중추센터에서 조절합니다. 이곳에서 체온을 확 올리게 되면 우리 몸에 있는 면역시스템이 열을 감지하게 됩니다. 면역세포가 열을 느끼게 되고 맡은 역할을 바로바로 실행하게 됩니다. 체온이 올라갔을 때 T세포, NK세포, 호중구, 대식세포, 수지상세포가 어떻게 반응하는 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담긴 논문이 있습니다. 구체적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T세포 역할
우리 몸속에서 대장 같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T세포는 림프절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지상세포가 항원 제시를 하면 T세포가 암세포의 단백질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T세포는 온 몸에 있는 다른 T세포들에게 알리게되고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혈관을 통하여 암세포가 발견된 곳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혈관안에서 혈관밖으로 빠져나오는게 쉽지 않습니다. T세포가 혈관밖으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이때 열이 발생되어야 합니다. 즉 체온이 올라가야 합니다.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 내피세포에서 단백질이 만들어지는데 그 단백질을 T세포가 잡아 먹으면서 현관 밖으로 빠져 나올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하 이유로 체온을 올려줘야 합니다.
수지상세포 역할
수지상세포는 표면적을 많이 넓혀서 주위에 있는 나쁜 세포를 잘 인식할 수 있도록 뽀족뽀족하게 구조적으로 변형된 세포입니다. 주로 우리 몸속 구석구석 조직에 위치하고 있으며,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곳에 있습니다. 암세포의 어떤 조각을 발견하면 먹어 치우는 것이 아니라 조각을 가지고 T세포가 위치한 림프절로 이동을 하여 항원 제시를 합니다.
대식세포 역할
수지상세포와 마찬가지로 우리 몸 속을 돌아다니며 T세포에게 항원 제시를 하는 역할을 합니다.
호중구의 역할
체온이 올라가게 되면 호중구의 이동력이 상승하게 됩니다. 호중구는 돌아다니며 우리 몸속에 침입한 세균들을 잡아 먹는 역할을 합니다. 세균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번식을 하게 되는 데 호중구가 느리게 움직이게 되면 세균의 번식 속도를 따라 잡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호중구의 이동력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암 환우들에게 호중구 촉진제를 투여하는데, 이 촉진제는 우리 몸속에서도 만들어지는 물질입니다. 즉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 골수에서도 호중구 생성이 증가합니다.
NK세포의 역할
NK세포도 T세포와 함께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NK세포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세포 판독을 먼저 한 후 죽이게 되는데 체온이 상승하게 되면 이 판독력이 올라가게 됩니다. 판독력이 높아지면 암세포를 더 빨리 죽이게 됩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체온이 올라가야지만 제 역할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체온일 때에는 T세포의 갯수가 적고 면역을 억제하는 세포들이 많은 반면 정상 체온일 때 T세포의 갯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 있고 면역을 억제하는 세포가 적다는 게 확인 되었습니다.
체온을 올릴 수 있는 방법
체온을 올려야 면역이 활성화 된다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이제는 체온을 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주파치료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고주파 치료입니다. 암수술 이후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하시는 분들은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으 실 수 있기 때문에 꼭 고주파 온열 치료 받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주열치료
또 다른 방법은 주열치료 입니다. 주열치료는 주열기를 몸에 문지르면서 따뜻한 온기를 전달해주는데 혈액순환이 되면서 온 몸이 따뜻해집니다. 주열 치료는 냉증 제거, 혈류 개선, 활성산소를 제거해주고 특히 암억제유전자를 활성화 시켜줍니다.
뜸치료
한방에서는 뜸치료를 하는데 이 뜸 치료도 굉장히 좋은 방법입니다. 피부 속으로 따뜻한 열기를 전해주어 냉기를 없애고 기혈순환을 촉진시켜주어 신진대사와 면역력을 높이는데 굉장히 효과가 좋습니다.
반신욕과 족욕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반신욕과 족욕이 있습니다. 잠들기 한두 시간 전에 반신욕이나 족욕을 15~20분 정도 하시고 주무시길 추천드립니다.
한약재 섭취
몸의 온도를 내리게 하는 약재와 올리게 하는 약재가 있습니다. 체온을 올리는 대표적인 약재는 계피입니다. 계피를 물에 우려서 계피차를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다른 약재는 강황입니다. 강황은 커큐민이라는 항암효과를 높이는 물질이 많이 들어있으며 우리 몸을 따뜻하게 데워줍니다. 혈액순환을 잘 시켜주는 약재도 있습니다. 바로 건칠이라는 옻나무입니다. 혈액순환이 안 되고 몸이 차다면 건칠을 우려 마시길 권장드립니다.
이렇게 체온을 올리는 방법까지 알아봤습니다. 체온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암세포가 발생했을 때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이 체온관리입니다. 평상시 반신욕이나 족욕을 일상화 하시여 체온을 높여주면 좋겠습니다.